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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리뷰

회심의 카드 LG 옵티머스 원 과연 먹힐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히 뒤쳐져 있는 LG가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3분기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Optimus One With Google' 이라는 전략 모델을 선보이게 되는데 얼마전 모습을 드러낸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에 최적화된 형태로 출시된다고 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말그대로 'One', 스마트폰 분야에 글로벌 최고가 되겠다는 LG의 야심이 담긴 모양.
 아직 국내출시버젼의 상세스펙이 공개되지 않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해외출시모델의 스펙을 기반으로 하여 살펴보았을 때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예측해보자.




1. 옵티머스 원의 스펙

 


 크기
 113.5mm x 59mm x 13.3mm
 
 무게
 129g

 배터리
 1,500mAh 

 배터리 수명
 통화시간 : 8시간 / 연속대기시간 : 23시간

 디스플레이
 3.2인치, 480x360 픽셀
 
 카메라
 3.2 megapixel
 
 메모리
 
 170MB 내장, 32GB 확장
 
 기타
 3.5mm 이어폰 단자, GPS, Google Voice Actions

2. 디자인은 나와봐야...

 일단 외관상 보기에 이번 옵티머스 원의 디자인은 HTC 디자이어나 구글의 넥서스원의 디자인과 많이 닮아있어 그동안 LG가 터치폰에서 선보였던 세련된 디자인과는 달리 대중적이고 투박한 디자인을 택한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전면부의 버튼배치는 투박하다 못해 촌스럽기까지 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 사용층에게는 어필할 수 있을 것같다. 무엇보다도 국내 출시모델의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았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역시 디자인이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3. 구글 프로요 특화모델 기대만발.


 이전 버젼보다 성능을 2~3배 이상 개선했다고 자부하는 구글의 프로요 모델. LG에서 이를 염두해두고 만든 특화모델이니만큼 얼마나 성능개선이 되었는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4. 배터리 성능은 그럭저럭.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장착하고 있는 1,500mAh의 배터리성능은 보통수준이다. 디스플레이나 프로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크게 개선된 것은 없다.

5. 카메라 성능은 후퇴(?)

 휴대폰 내부 설계에 따라 같은 화소수라도 성능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LG의 기술력이나 휴대폰 무게를 따져보았을 때, 카메라의 성능은 화소수 이외의 다른 여건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화소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채택하고 있는 500만 화소에 못미치는 320만 화소수를 채택하고 있다.

6. 디스플레이는 안습

 터치폰이 일찌감치 보급되고 이 흐름이 스마트폰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의 수요는 좀 더 크고 높은 해상도를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3.5인치에서 3.7인치 또 최근에 갤럭시s 의 4인치 HD의 4.2인치까지 화면은 커지고 해상도는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옵티머스 원은  3.2인치, 480x360 픽셀 을 채택 말그대로 쿠키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 마치며... 

 LG의 야심작 옵티머스 원을 살펴보건대,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LG의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원은 보급형 프로요 스마트폰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여지는데, 고급형 스마트폰이 버스폰으로 풀리고 있는 국내상황에서 이와 같은 시도가 과연 제대로 먹혀들지 의문이다. 더욱이 옵티머스 원의 디자인은 저가폰 수요층의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고, 저가폰이라 하더라도 3.2인치, 480X360픽셀의 디스플레이는 외관을 중시하는 국내 정서상 시장에 부합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다행이 시간은 있다. 국내 출시하기 전에 다시한번 심사숙고하여 LG의 야심작 옵티머스 원의 출시 한달만에 또다른 야심작(자칭)이 나오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