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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14일 공개되는 갤럭시 S4… 삼성의 '최고혁신'이 될 수 있을까?

14일 미국에서 갤럭시 S4 발표회 열려… 혁신적 UX와 성능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감 상승…


공개까지 이틀 남은 갤럭시 S4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7시에 삼성전자가 뉴욕 맨해튼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갤럭시 S4(Galaxy S4)의 발표회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이제까지 새로 출시할 스마트폰을 세계적인 전시회나 유럽에서만 공개하였으며 애플의 근거지인 미국에서 공개한 적은 없었다. 이에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4를 미국에서 공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애플의 홈구장에서 일전을 치르려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쳤지만 아직 북미시장에서는 애플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부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크고 작은 경쟁을 수없이 하고 있으며 양사간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열리는 갤럭시 S4 공개는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갤럭시 S4로 추정되는 사진들 유출

 지난 11일 외신들은 중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갤럭시 S4로 추정되는 'GT-l9502'라는 모델의 사진 10여장이 공개되었다고 보도했다. '52삼성'이라는 사이트에 올라운 스마트폰의 사진은 갤럭시 S3와 매우 흡사해보였다. '52삼성'은 이제까지 알려진 갤럭시 S4의 모델명이 'GT-l9500'이며 사진의 스마트폰이 듀얼 심카드 모델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스마트폰은 차이나 유니콤을 통해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S4라고 주장했다.

  

 

 

▲ 갤럭시 S4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진

 그러나 사진 속 제품이 갤럭시 S4가 아닐 수도 있다.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가짜 케이스를 맞춰 이동통신사나 관련 업체에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각에서는 사진으로 공개된 제품의 성능이 당초 루머로 떠돌았던 갤럭시 S4의 성능과 일치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전 세계에 출시되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중국에 출시하는 버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에 나온 스마트폰에는 풀 HD 아몰레드 시드플레이와 엑시노스 옥타코어 5410 프로세서, PowerVR SGX 544MP GPU, 램 2GB,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또한 안드로이드 4.2.1 젤리빈이 탑재되며 테무리는 알루미늄, 케이스는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갤럭시 S4가 두 대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심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맑아지고 빨라질 갤럭시 S4

 현재 각종 IT매체들이 갤럭시 S4의 성능,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등에 대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전반적인 예측들은 갤럭시 S4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이제까지 없었던 뛰어난 부가 기능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매체에서 추측한 갤럭시 S4의 예상 디자인과 성능

 갤럭시 S4의 화면은 5인치 제품 최초로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에 풀 DH급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사실적인 화질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삼모바일은 갤럭시 S4가 기존 아몰레드 패널보다 25% 효율이 향상된 그린 폴레드(Green PHOLED)를 탑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엑시노트 옥토코어칩이나 퀄컴의 스냅드래곤 60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코어의 개수가 8개로 쿼드코어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옥타코어 칩의 안정화 문제 해결이 AP 성능의 관건이다.

 그리고 갤럭시 노트에 추가되었지만 갤럭시 S 시리즈에는 없었던 S펜은 갤럭시 S4에도 장착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대신 손을 화면에 직접 닿지 않고 가까이 대기만 해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플로팅 터치(Floating Touch)' 기술이 최초 적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전에 있어서는 삼성전자 최초로 자기유도방식을 통한 무선충전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갤럭시 S4의 전면카메라는 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좋은 성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 사양뿐 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갤럭시 S4의 혁신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능은 '아이 스크롤링(Eye Scralling)'과 '아이 포즈(Eye Puase)'이다. '아이 스크롤링'은 화면을 보는 도중 눈동자가 페이지 하단까지 내려가면 자동으로 화면이 다음 문단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아이 포즈'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다가 눈동자가 화면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동영상을 멈추게 하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몸상태를 측정하는 '헬스케어 기능'이나 스마트폰이 대기 상태로 변하지 않게 하는 '스마트 스테이 기능',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IT 전문 매체 우버기즈모는 갤럭시 S4가 그동안 기기정보를 입력하던 칩이 하나만 제공되던 싱글 심(Single SIM) 버젼이 아닌 듀얼 심(Dual SIM) 버젼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도하였다. 그리고 삼모바일은 3D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갤럭시 S4에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갤럭시 S4의 예상 스펙


갤럭시 S4 티저를 통해 예상할 수 있는 갤럭시 S4의 색상

 삼성전자는 12일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 S4의 2번째 티져 영상 "삼성 언팩, 차세대 갤럭시를 준비하라"를 공개했다. 1편에도 출현했었던 제레미 맥스월은 갤럭시 S4가 들어있는 상자를 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라고 하며 "믿을 수 없어", "정말 놀랍다"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 갤럭시 S4의 티져 영상

 영상에 갤럭시 S4의 구체적인 디자인과 성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소년이 입은 정장과 넥타이, 방의 커튼이 모두 블랙과 화이트로 이루어져 있어서 갤럭시 S4가 블랙과 화이트로 출시된다거나, 혹은 소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는 말로 미루어 보아 갤럭시 S4가  여러 가지 색으로 출시된다는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성능도 좋지만 '내용물'도 좋아야…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닐 모스턴 이사는 "삼성이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 애플의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주력 스마트폰으로 반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성능에 비해 소프트웨어가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약점을 없애기 위해 삼성전자는 외국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고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마케팅과 광고에 투자하기도 했다.

 모스턴 이사는 "갤럭시 S4가 전 세계 고객들을 열광시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모두 뛰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또한 갤럭시 S4가 루머로 떠돌던 하드웨어 사양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혁신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확실한 사양과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예상되는 갤럭시 S4의 성능만으로도 관계자들은 갤럭시 S4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오늘 삼성전자 미국 법인 트위터에 공개된 갤럭시 S4의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