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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갤럭시 s4, 아이폰 5… 혁신 없는 것이 트렌드?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에 비해 디자인 측면 그대로…

갤럭시 S4의 혁신 여부 놓고 논란


갤럭시 S4… 혁신이냐 진보냐?

 최근 미국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갤럭시 S4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쟁이 한창이다. 주요 논쟁거리는 '갤럭시 S4가 스마트폰의 혁신을 이루었나 아니면 단순한 성능의 진일보일 뿐인가'이다. 네티즌들과 여론의 의견은 '스펙과 성능면에서 향상된 점은 있지만 그간 세간의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혁신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이다. 전작인 갤럭시 S3와 비교해서 속도와 화질이 개선되고 일부 부가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그 이상은 없다는 것이다. 외신들도 이와 비슷한 보도를 내면서 갤럭시 S4를 삼성전자의 아이폰 5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쉬운 반응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3나 애플의 아이폰 5가 공개되었을때 나온 반응과도 비슷하다. 이처럼 스마트폰 업계의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에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전작에서 보여줬던 두 스마트폰 회사의 혁신이 놀라웠으며 그로 인해 후속작에 대한 '혁신'의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스마트폰 업체의 기술력까지 상향평준화되면서 당장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만한 성능이 나오기가 힘들다는 의견들도 있다.


 

 


 

 

 제품명

 삼성전자 갤럭시 S4 

삼성전자 갤럭시 S3 

애플 아이폰 5 

 화면 크기

4.99인치

4.8인치 

4인치 

 해상도

1920x1080 

1280x720 

1136x640 

 화면 밀도(ppi)

 441

306 

326 

 디스플레이

 풀HD AMOLED

AMOLED 

풀HD LCD 

 두께(mm)

 7.9

 9

7.6

 무게(g)

130 

138.5 

 112

 AP

 삼성 옥타코어

삼성 쿼드코어

듀얼코어 A6 

 램

2GB

2GB 

1GB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2.2 

안드로이드 4 

iOS 6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800만 화소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200만 화소 

190만 화소 

120만 화소 

 배터리

2600mAh(착탈식)

2100mAh(착탈식)

 1400mAh(일체형)

▲ 갤럭시 S4, 갤럭시 S3, 아이폰 5의 성능 비교


 그렇다고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4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신들은 갤럭시 S4가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이며 하드웨어 성능도 분명 뛰어난 만큼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전에 출시되었던 갤럭시 S3와 아이폰 5 역시 제품 공개후 상당한 혹평을 받았으나 각각 4000여 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현재 갤럭시 S4는 출시 한 달만에 전 세계에서 천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갤럭시 S4의 월 평균 출하량이 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출시 후 9개월간 많게는 1억대 이상 팔릴 것이다"라고 하였다.


갤럭시 S4, 아이폰5, HTC One 등 하드웨어 성능 비교해보니
 최근 크로스플랫폼 벤치마크 테스트 프로그램 긱벤치(GeekBench)의 개발사 프라이메이트 랩(Primate Labs)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와 갤럭시 S4, HTC One, LG전자의 넥서스 4, 블랙베리 Z10, 아이폰 5를 대상으로 하드웨어적인 성능을 점수로 환산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프라이메이트 랩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테스트 결과 하드웨어 스펙 경쟁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4가 월등하게 높았다. 총 3163점으로 후보 중 꼴지인 갤럭시 S3의 점수인 1410점보다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최신작인 갤럭시 S4가 전작에 비해 확실히 진일보했음을 알 수 있다. 2위는 HTC의 주력 상품인 HTC One이고 3위는 LG전자의 넥서스 4이다. 3위까지 간신히 2000점을 돌파하였고 그 아래로는 모두 2000점 이하로 후반 그룹끼리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의외의 결과로는 7개 제품 중 고작 5위를 기록한 아이폰 5이다. 아이폰 5는 1596점으로 갤럭시 S4 점수의 반 정도를 기록하며 간신히 갤럭시 S3(퀄컴 스냅드래곤 탑재)를 눌렀다. 
 테스트를 실시한 프라이메이트 랩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4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진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렸으며 갤럭시 S4의 하드웨어 성능은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펙과 성능은 올라가고 디자인은 유지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
 현지시각으로 14일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공개된 갤럭시 S4는 각종 스마트폰들 중에서도 발군의 하드웨어 스펙과 시선, 음성, 동작으로 인식하는 기술, 장갑을 끼고 터치할 수 있는 기술 등 새로운 부가기능으로 무장하였다. 그러나 디자인에 있어서는 전작인 갤럭시 S3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디자인의 혁신이 없었다는 평은 애플 또한 마찬가지였다.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 5도 전작에 비해 길이만 길어져 애플의 '혁신'을 기대하던 여론에 혹평을 듣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 5

 이 가운데 갤럭시 S4에 대한 새로운 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갤럭시 S4가 소비자를 위한 혁신이 아니라 브랜드 혁신 및 사업 구조의 혁신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으로는 전 세계 1위지만 브랜드 가치는 5위로서 1위인 애플의 브랜드 가치 484억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237억 달러이다. 삼성전자의 판매 1위는 하드웨어에 있어서 통신사가, 콘텐츠에 있어서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고객사이의 연결점이 되어준 점이 컸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타 제조사의 기술력 향상으로 통신사들의 제조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제조사 인수 및 레퍼런스 단말기 다변화로 구글과의 협력도 미지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기에 삼성전자를 누를 완전한 대체자가 없는 지금 삼성전자는 갤럭시 S4를 통해 통신사와 구글의 입김에 닿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통신사, 구글 의존적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은 갤럭시 S4에 추가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콘텐츠 백화점 '삼성 허브' 기능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두 기능의 추가는 최종 소비자인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1차 소비자인 통신사는 꺼려했었다. 또한 독자적 생테계를 갖춘 아이폰과는 달리 수많은 안드로이드 제품의 일원인 삼성전자가 태생적인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 OS로 무리없이 넘어가거나 하드웨어 재구매를 전체 스마트 기기로 확대할 수 있는 호환성을 하드웨어 플랫폼과 UI를 통해 구현했다.

 m-VoIP 서비스들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노력이 혁신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갤럭시 S4는 155여개국에 327개의 통신사가 유통한다. 통신사나 구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산 사업구조 혁신에의 첫 걸음은 성공적으로 뗀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브랜드 가치의 상승과 고객의 충성도 향상까지 이어질지는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상품 '갤럭시 S5'가 출시되어야 평가할 수 있다. 외신이 보도했듯이 삼성전자의 혁신을 위해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부문의 경쟁력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