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업무제휴로 지분 4.97% 획득…"협력강화 vs 글로벌 경쟁력 구축"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기기에 채택된 S펜 제조사인 와콤의 지분을 획득하기로 합의했다.
30일 일본 주식시장의 공시에 따르면 와콤은 삼성전자와 자본 및 업무 제휴를 맺었다.
제휴에 따라 삼성전자는 와콤의 발행 주식 중 4.97%를 주당 255,510엔화로 취득했으며, 이는 당일 마감가인 283,000엔화에 10%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삼성이 惠藤洋治사에 이어 와콤의 2대 주주가 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스마트폰(갤럭시S, 갤럭시 노트 등)과 태블릿PC(갤럭시 노트 8.0, 아티브 등) 분야에서 신상품의 제조 기간 단축과 S펜의 공급체제가 강화되는 등의 전략적 이점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와콤은 전자펜관련 특허를 다수 취득하고 있으며, 삼성을 통해 스마트기기의 터치펜을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첫 장착이 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대화면 갤럭시 노트10.1과 윈도우8이 장착된 아티브 스마트PC에도 사용되는 등 삼성과의 업무제휴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갤럭시 노트와 아티브에 장착된 S펜은 감압식, 정전식 방식이 혼용된 제품으로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사용가능 하면서도 디테일한 묘사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정교한 스케치가 필요한 경우에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에만 터치펜을 독점공급하는 와콤의 주식을 삼성이 취득함으로써 당분간 S펜이 다른 회사에 공급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한 와콤은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회사의 가치상승 효과를 노리게 됐다.
삼성과의 이번 주식 거래 소식으로 와콤의 주식은 31일 현재 290,400엔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와콤의 경영에 간섭할 수 없다며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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