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식 그래프'180억개 정보를 연결하는 유기적인 알고리즘 구현…
라이브패널, 이미지 패널, 지식 패널을 통한 심층적인 검색까지…
구글의 시맨틱 검색 '지식 그래프'
작년 5월 16일 구글은 검색 결과 오른편에 직접 수집한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이 출시한 '지식 그래프' 서비스는 구글이 수집한 정보와 해당 정보간의 연결을 보여준다.
지식 그래프 이전의 구글 검색은 단편적인 정보들을 보여주거나 불필요한 검색 결과까지 제공하는 다소 불친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인물을 검색할 경우,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 웹페이지나 이미지 등의 링크만 걸려있고, 해당 인물에 대한 설명이나 관련 정보를 따로 구성해서 제공하지 않았다.
이같은 불편함을 없애고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하고 보다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이 제공한 서비스가 지식 그래프이다. 구글 시니어 부사장인 아미트 싱하이는 "지식 그래프가 인물과 장소 등을 검색하게 하고, 랜드마크, 유명인, 도시, 스포츠, 팀, 건물, 장소, 천체, 예술품, 등 구글이 알고 있고 이용자의 질의어와 연관한 정보를 즉각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식 그래프는 프리베이스, 위키피디아, CIA월드팩트북과 같이 공개된 정보들을 활용해 5억 개 이상의 검색 아이템, 35억 개 이상의 정보를 보유했다.
지식 그래프는 작년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실시한 후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약 5억7천만 개의 정보를 대상으로 지식 그래프를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일 구글 코리아는 자사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더욱 똑똑한 검색: 지식 그래프]의 정식 한국 런칭을 발표했다.
5억 7천만의 대상, 180억의 속성들간의 연결을 통한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
지식 그래프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사용자의 검색의도에 맞는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과 심층적인 분석 및 설명, 관련 정보 제공을 '패널'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구글은 인터넷상의 수많은 정보들 중 필요한 정보들을 상호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자동 알고리즘 검색을 채택했다. 단순히 사용자가 검색한 단어의 나열에 기반에 정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대상에 대한 속성들끼리 연결시키고 그 연결 관계를 이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식 그래프 이전의 구글 검색에서 사용자가 1984년도의 작가를 찾기 위해 1984년 저자를 검색할 경우 '1984년'과 '저자'라는 두 개의 단어를 각각 나열하여 인식한 결과가 제공되었다. 반면에 지식 그래프는 '1984년의 저자가 누구인가'라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알맞는 '조지 오웰'이라는 결과를 제공한다.
지식 그래프가 사용하는 정보들간의 상호 유기 관계는 인물, 장소, 사물을 나타내는 약 5억 7천만개의 대상, 그리고 대상과 관련된 180억개의 속성들이 바탕이 된다. 이 수많은 정보들을 사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데에는 단 0.25초가 걸린다.
'패널' 형태를 통한 심층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
정확한 검색결과를 더욱 심층적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기능이 라이브 패널, 이미지 패널, 지식 패널이다. 구글 검색창에 '유재석'를 검색하면 유재석 관련 정보들을 볼 수 있는 웹페이지가 링크된 검색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이 기존의 검색과 오른편에 인물 '유재석'의 출생과 경력 등의 프로필, 유재석 관련 인물, 동명이인 '유재석'에 대한 정보가 나열된 창이 나온다. 이 창이 바로 '지식 패널'이다. 지식 패널은 검색어에 대한 주요 항목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되어 보이는 창이다.
'유재석'의 지식 패널에서 함께 찾은 검색어에는 유재석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사진이 나온다. 이들 중 '송지효'를 누르면 새로운 창에 송지효에 관한 검색 결과와 지식패널, 그리고 화면 상단에 '유재석'에 대한 함께 찾은 검색어의 목록이 가로로 보인다.
▲ 상단에 보이는 이미지 패널
즉, 지식 패널이 검색 결과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창이라면, 이미지 패널은 검색결과에 대한 정보나 관련 정보를 상단에 이미지 리스트로 보여주는 창이다. 라이브 패널은 날씨나 계산기 등 짧은 답변을 간결하고 간편하게 보여주는 창이다.
▲ '날씨'를 검색하면 나오는 라이브 패널
구글은 검색창의 지식패널이 계속 바뀔 수 있음을 밝혔다. 불과 며칠 전 '김정은'을 검색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 김정은이 나왔으나 4월 9일 '김정은'을 검색하면 배우 김정은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의 검색량이 배우 김정은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은 "오늘은 지식패널이 먼저 보일 수 있지만 내일은 웹 검색 결과가 더 중요하면 지식패널이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많은 실험과 검증을 거쳐 어떤 질의어에는 검색 결과가 위로 올라가는데, 웹 검색 결과가 더 강하다고 알고리즘이 판단하면 지식패널이 밑에 있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용자의 검색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와 사용량이 구현되는 검색 결과의 순서와 위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런 지식 그래프의 모든 과정이 자동 검색기술을 통해 이루어지며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제공하는 자동화 서비스임을 강조한다. 조원규 사장은 "지식 그래프는 네이버와 같은 백화점 스타일과는 다르다. 구조화, 체계화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보기 좋게 제공한다는 점에선 유사성이 있지만, 정보가 구축되는 과정, 객관성, 중립성, 확장성 등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혀 네이버 등 기존 검색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알리기도 했다.
구글, '지식 그래프'를 통해 검색 서비스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지식 패널의 정보들은 구글이 제휴한 국내 업체에서 제공한다. 영화 정보는 씨네21, 왓차, 맥스무비, 무비스트,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음악 정보는 벅스뮤직에서 제공된다. 라이브 패널의 스포츠 정보는 국내 프로축구,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 프로농구, 영국 프로 축구 등을 경기 시즌에 따라 나타낸다.
이같은 지식 그래프의 패널들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구현된다. PC에서 웹 검색 결과 오른쪽에 구현되는 '지식패널'이 모바일에서는 화면에 가장 먼저 보인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웹 검색 결과를 보려면 화면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검색 결과를 찾으러 외부로 이용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지식 그래프
구글의 지식 그래프의 출시를 통해 사용자들의 선호도를 얻을 수 있으며 자사의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연결할 수 있어 구글의 검색 서비스 시장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에게 아직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지 못하며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에서도 아직 다음이나 네이버 등 국내 대형 포털을 따라잡지는 못하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서 조원규 총괄 사장은 "현실 속의 모든 정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의미가 있듯이, 지식 그래프 역시 대상 간의 관계에 기반한 검색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라이브, 이미지, 지식패널 역시 사용자가 검색결과를 편리하고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식 그래프 활용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앞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글의 '지식 그래프' 소개 및 프로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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