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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LTE-어드밴스트) 출시

SK 텔레콤 세계 최초 LTE-A 출시

빠르기는 하나 아직 완벽히 상용화되지 않아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지난 26일 세계 최초로 LTE-A(LTE-어드밴스트)를 출시했다. LTE-A는  '주파수 묶음 기술(Carrier Aggregation, CA)'을 활용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 10㎒ 2개를 연결해 20㎒ 광대역처럼 묶어 활용하는 기술이다. 

  LTE-A는 현재 무선망 최고 속도 150Mbps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기존 LTE보다 2배, 3G보다 10배 가량 빠른 속도이다. 일반 유선 인터넷보다도 1.5배 빠른 속도로써, LTE-A의 출시를 통해 무선 통신 서비스가 유선보다 빨라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TE-A 서비스를 사용하면 160MB 용량의 동영상을 다운받는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현재 LTE-A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LTE-A폰이다. 지난 26일 SK텔레콤이 갤럭시 S4 LTE-A의 상용화 간담회 자리에서 서울 강남 지역과 대전 둔산 사옥을 화상통화로 연결해 각 지역 데이터 전송 속도 측정을 시연했다. 국내에서 모바일 트래픽이 가장 몰리는 곳인 강남 지역에서는  LTE가  45.7Mbps, LTE-A가 83.2Mbps로 측정되었다. 대전에서 LTE-A의 최고 속도는 120.5Mbps까지 측정되었다. 

 SK텔레콤은 LTE-A를 통해 음원 손실없이 음악의 생생한 본래 원음으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플랙'(FLAC)이라는 무손실음원 내려받기 기술을 적용하여 음원을 모바일에서도 풍부한 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버퍼링이나 끊김이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LTE-A를 통해 고화질의 동영상을 단말기에 직접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모바일 IPTV 서비스 ‘Btv 모바일’을 통해 세계 최초로 1080p 해상도의 풀HD급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갤럭시 S4 LTE-A에 탑재된 '스마트 DMB'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상파DMB 방송사들의 고화질 방송을 별도의 통신망으로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스마트DMB에서 고화질 방송을 제공하는 방송사는 SBS와 YTN 두 개 이며 MBC, 한국DMB, 유원미디어의 고화질 방송이 준비중이다. 

 갤럭시 S4 LTE-A에 탑재된 그룹 영상통화 기능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영상통화는 최대 4명이 동시에 상대방들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룹 영상통화는 현재 말하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서버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그 사람의 영상을 자동으로 중앙에 배치시켜준다. 상대방의 소리 뿐만 아니라 눈을 통해서도 현재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룹 영상통화의 요금은 기존 1대1 영상통화료에 통화 인원수를 곱해, 최초 발신자에게 부과된다. 1초 이용 시 3원 또는 가입 요금제의 기본제공 음성통화량에서 1.66초 차감된다. 단 3명 이상이 한번에 통화하는 경우에도 최대 기존 영상통화료의 2배까지만 부과되도록 해 부담을 줄였다. 



문제는 LTE-A의 요금은 기존 LTE 요금제와 동일하지만 LTE-A 전용 단말기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LTE-A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LTE-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00'이라는 전용 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이 칩을 적용한 '갤럭시 S4 LTE-A'폰을 출시했지만 초도 물량은 2만 대에 불과하다. 단말기 가격도 기존 LTE폰 가격에 비해 비싼 95만 4800원으로 LTE-A 서비스를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LTE-A 서비스는 아직 전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현재 LTE-A 서비스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충청도 지역 총 42개 시 중심가와 103개 대학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남부 지방의 소비자들은 아직 LTE-A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전국 83개 시로 LTE-A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TE-A가 출시되자 기존 LTE 단말기를 사용하던 일부 사용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LTE로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자 차라리 더 기다렸다가 LTE-A를 사용하는 것이 나았다는 것이다. 또한 LTE-A의 출시로 인해 기존 LTE 단말기들의 가격 전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7종의 LTE-A용 스마트폰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와 팬텍도 8월쯤에 LTE-A용 단말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LG유플러스는 다음달, KT도 8월에 LTE-A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외에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NTT도코모 등 전세계 13개 사업자가 LTE-A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