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소식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모바일, 심비안, 블랙베리, 바다… 2013년도 모바일 운영체제 전쟁의 향방은?

기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iOS, 안드로이드, 심비안, 블랙베리, 바다, 팜에 우분투, 타이젠, 파이어폭스까지… 바야흐로 모바일 운영체제 전쟁의 시작



스마트폰의 플랫폼(Platform)인 운영체제(OS)

플랫폼이란 사전적으로는 무대기차역ㆍ지하철의 승강장이라는 뜻의 단어이다. IT업계나 다른 산업 분야에서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해당분야의 규격, 표준, 규칙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그리고 PC에서 플랫폼이란 컴퓨터를 구동하는데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같은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모바일 업계에서는 단말기의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를 뜻한다. 그렇다면 운영체제란 단어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운영체제란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기 쉽게 하기 위해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는 소프트웨어로써 프로그램의 실행을 제어하고, 컴파일, 디버그, 입출력 제어, 기억 영역의 할당, 데이터의 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이전 시대의 피처폰과는 달리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있으면 PC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자체적으로 만든 운영체제인 iOS를 아이폰에 탑재하면서 스마트폰과 운영체제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아이폰의 독주를 막기 위해 삼성, LG, 팬택 등이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하였다. 그리고 전 세계 PC 점유율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모바일 기기용 윈도우를 공개하는 등 여러가지 운영체제가 현재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 제작기술과 운영체제가 발달하면서 스마트폰 사용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모바일 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기존에 있던 휴대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장점이 혼합되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일정관리, 팩스 송수신 및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이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에 더욱 성능이나 기능을 추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일부 모바일 회사에서 자회사 제품에 맞는 자체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서 조사한 2011년과 2012년 2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시장점유율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조사한 2012년 2분기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예상한 2015년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시장 점유율



애플의 iOS

 애플에서 개발한 iOS는 스마트폰 단일 기종으로는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이폰과 PDA(PMP)인 아이팟 터치(iPod Touch), 태블릿 PC인 아이패드(iPad)에 탑재된 모바일 운영체제이다. 운영체제 출시 초기에 명칭은 'iPhone OS'였으나 2010년에 아이폰4를 발표하면서 운영체제의 이름을 'iOS'로 바꿨다. 

 iOS는 모바일 운영체제 중 가장 많은 50만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과 앱스토어, 아이튠즈라는 플랫폼이 결합하여 단일 기종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운영체제이다.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된 이후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수가 16배 가량이 늘었다고 한다. 

 iOS의 어플 개발자가 애플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애플의 수익분배 정책때문에 iOS에는 타 운영체제보다 양질의 어플리케이션들이 많다. 그리고 iOS는 맥 OS X기반 기술을 적용하였고 멀티터치 인터페이스와 가속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할 수 있다. 또한 GPS를 통해 사용자는 구글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지원으로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하며 아이튠즈, 앱스토어와의 연동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무선으로 쉽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iOS는 애플 사에서 만든 제품끼리만 호환이 가능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파일을 내려받거나 올릴 때 반드시 애플의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거쳐야 한다. 파일을 옮길 때도 iOS는 일부 파일 확장자만 지원하기 때문에 일일이 파일 형식을 변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폐쇄적인 부분을 일부 개선하기 위해 애플이 내놓은 것이 아이클라우드(iCloud)이다. iOS 5에서 공개된 이 기능은 Wi-Fi만 연결되어 있으면 스마트폰 백업을 무선으로 할 수 있고 다른 애플의 기기들과도 연동을  할 수도 있다. 

 애플의 운영체제가 폐쇄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iOS는 타 운영체체에 비해 보안과 기기의 안정성이  높다. 또한 운영체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양질의 콘텐츠(특히 엔터테이먼드 관련 콘텐츠가 막강하다.)로 사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운영체제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

 안드로이드는 2007년 구글이 세계 단말기 반도체 이동통신업체 34개 사를 묶어 '오픈 헤드셋 얼라이언스(OHA)'란 글로벌 연합체를 구성하여 개발한 운영체제이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가 기반이 되어 만들어졌으며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오픈소스이다. 또한 어떤 제조사이든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개방형 시스템'이라는 장점 때문에 안드로이드는 여러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운영체제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기기들과 이를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들로 인해 자신이 개발할 콘텐츠의 사용자 층을 넓게 선택할 수 있으며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타 운영체제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제조사가 다양한 많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는 지원하는 파일 형식도 다양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iOS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며 바이러스나 해킹 등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취약한 면이 있다. 그리고 구글에서 OS를 업데이트하면 제조사에서는 이전 버전의 OS에 최적화되었던 기기를 다시 새로운 버전의 OS에 맞게 기기를 최적화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호환성과 계속 확장되는 거대한 시장, 높은 자유도 등으로 2012년도 하반기 전 세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70%를 달성하면서 안드로이드는 iOS를 누르고 가장 대중화된 운영체제로써 사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OS

 윈도우 모바일은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Win32 API에 기반하여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운영체제로, 현재 WM7이 발표되었다. 윈도우 모바일은 주로 포켓 PC, 스마트폰, 포터블미디어센터, 특수 자동차를 위한 온보드 컴퓨터에서 사용된다. 기존에 있던 PC 운영체제를 변형하여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이해하는데 있어 쉬우며 PC와의 호환성이 매우 높다. MS 오피스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의 아이튠즈같은 프로그램 없이도 PC와 바로 연결해서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윈도우 모바일은 어플리케이션의 양과 질이 타 운영체제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기존의 사용자가 적어서 사용자들간의 운영체제에 대한 자료나 정보 공유가 힘들다. 그리고 현재 모바일 업계의 점유율이 거의 iOS와 안드로이드로 양분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타 운영체제보다 더욱 두각을 나타낼 기술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 점유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체재이다.



노키아의 심비안(Symbian)

 심비안은 영국의 핸드헬드 PC업체인 사이언 사가 핸드 헬드 PC용으로 개발한 OS EPOC32의 이름을 수정하여 스마트폰으로 개량한 운영체제이다.에릭슨, 노키아, 모토롤라, 사이언 등이 합작하여 개발한 운영체제이지만 현재는 다른 회사들은 모두 빠지고 노키아만이 남아서 심비안은 노키아만의 전유물이 되었다.  주로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사용된 심비안은 UI가 스마트폰 이전의 피쳐폰과 흡사하여 사용자들이 처음 사용하는데 있어서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심비안이 세계 점유율이 40%에 이르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원되는 어플 수가 매우 적어 최근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도에 노키아는 심비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계획을 내놓기도 하였다.



Rim의 블랙베리 OS

 블랙베리 OS는 Research In Motion(RIM)사에서 자회사 단말기 BlackBerry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바기반의 모바일 운영체제이다. 일반 사용자보다는 주로 비즈니스 대상을 타겟으로 제작되었다. 블랙베리 OS는 BlackBerry Enterprise Server와 연계하여 다양한 기업내 데이터 서비스와 연결되며 텍스트 작업에 유용하게 설계되었다. 또한 블랙베리만의 어플인 블랙베리 메신져가 있어서 문자, 메신저, SNS를 사용하기에 간편하며 트랙볼, 트랙패드, 트랙윌, 쿼티 키패드 등 블랙베리 특유의 장치들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Push Mail 등의 기능으로 이메일 기능이 있는 모바일 장치부문에서 최고 판매율을 보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 수가 부족하며 엔터테이먼트 관련 콘텐츠가 빈약하고 iOS와 같이 호환성이 떨어져서 일부 매니아층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의 바다 OS

 바다 OS는 삼성이 회사의 자금력을 집중시켜 개발한 운영체제이다. 삼성이 자사의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시킬 목적으로 바다를 PC나 냉장고, 세탁기 등에도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삼성이 타이젠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바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삼성의 운영체재 자체의 개발이 부족해서 바다 내에서의 어플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UI 또한 독창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2월 삼성이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바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Palm OS

Palm은 1996년 U.S Robotics사에서 처음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이다. 1996년 최초버전인 Palm 1.0이 개발되고, 주로 PDA 장비에 탑재되었다. 480X320 해상도를 지원하고, handwriting을 인식할 수 있으며, 씨리얼 포트/USB, 적외선, 블루투스, WiFi와 같은 통신 기술을 이용 할 수 있다. 그리고 GUI를 이용한 터치패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 삼성과 인텔의 타이젠, 케노니컬의 우분투까지… 모바일 운영체제의 춘추전국시대

 이번 달 초 MWC 2013에서 파이어폭스 운영체제가 탑재된 단말기인 ZTE의 'OPEN'과 알카텔(Alcatel)의 원터치가 공개되었다. 파이어폭스OS는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의 렌더링 엔진을 리눅스 위로 올린 운영체재이다. 파이어폭스에서 개발자들은 HTML5로도 어플리케이션의 제작이 가능하다. 파이어폭스의 마켓플레이스는 타 운영체제의 마켓과는 달리 커뮤니티와 사용자가 직접 컨텐츠 리뷰에 참여하고 평가하도록 되어있으며 과금도 개발자가 사용자에게 직접 할 수 있어서 수수료를 떼어줄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MWC 2013에서 파이어폭스 관계자는 “파이어폭스 OS는 이머징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운영체제로 중남미나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며, 낮은 하드웨어 스펙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이는 가벼운 몸체와 HTML5 기반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


 타이젠 OS는 리눅스 파운데이션 Linux Foundation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형태의 모바일 운영체재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타이젠 OS는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등 전세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참여하여 개발되었다. 타이젠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와 달리  특정 기업에 통제받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구성할 수 있다. 

 MWC 2013에서 타이젠 2.0이 탑재된 개발용 단말기가 공개되었다. 이 행사에서 타이젠 연합은 "제품 출시전에 타이젠 환경을 확보하는데 주력 할 것이며, 수천개의 앱이 출시 될 준비가 되어 있고, 제품 출시때는 더 많은 앱이 갖춰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전자와 인텔의 타이젠


우분투포폰은 리눅스 업체 캐노니컬에서 준비중인 리눅스 계열 플랫폼이다. 올해 초 IT미디어인 더버지는 캐노니컬 CEO인 셔틀워스로부터 "우분투 스마트폰버전이 10월 나오고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이번주부터 사용 가능하다"면서 "휴대전화 단말기는 연내 준비되지만 무선통신망 연동 테스트에 몇 달이 걸릴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단말기 상용화에 앞서 개발자 확보를 위한 기술을 공개해 시간낭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중이다.

▲ 캐노니컬의 우분투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운영체제란 단지 스마트폰을 고르는데 고려하는 여러가지 기준들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안드로이드와 iOS가 스마트폰 업계를 양분하여 잠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안드로이드와 iOS 외의 다른 운영체제가 운영체제의 신성으로 새롭게 부상할 것인지가 2013년 IT 업계에 있어 최대의 화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