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파티 MWC 2013 개막! 한국 제조회사와 중국 제조회사 다양한 미공개 신제품 선보여…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 2013'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 

전 세계 모바일 시장 경향과 신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 드디어 개막

 현지시각으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개막했다. 올해 MWC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화웨이, ZTE, HTC, 노키아, 소니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휴대폰·통신·장비 회사들이 전시관을 차렸다. 

모바일 최강국 한국과 추격자 중국의 대결… 중국 대도약

 휴대폰 제조사들의 각축전 속에서도 이번 MWC 전시회의 가장 큰 화두로는 단연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부 언론들이 공개할 것이라 예상했던 '갤럭시 S4'는 내놓지 않았지만 8인치의 '갤럭시 노트 8.0'을 전시하였다. '아이패드 미니의 대항마'로 떠오른 '갤럭시 노트 8.0'은 안드로이드 젤리빈(4.1.2) OS에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6/32GB 내장메모리, 4,600mAh 배터리 등의 성능으로 스마트폰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멀티 윈도 기능을 활용해 화면을 상하, 좌우로 양분하여 한 화면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다른 화면으로는 영화를 볼 수 있으며, 팝업 기능을 통해 작업중에도 S노트, 비디오, 웹을 바로 화면에 띄울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8.0

 갤럭시 노트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3에서 홈클라우드 서버 '홈싱크'와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선보였다. '홈싱크'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OS를 탑재한 가정용 TV 셋톱 박스다. 1.7GHz 듀얼코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적용하였으며, 다양한 비디오코덱을 지원한다. 홈싱크는 1TB급 대용량 저장장치로서 와이파이, USB 3.0, 근거리무선통신(NFC),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 홈네트워크 표준기술 등 다양한 연결방식도 지원한다. 홈싱크는 올해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홈싱크(Home Sync)

 홈싱크와 함께 공개된 '녹스'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체 기업용 보안 솔루션이다. 'BYOD'는 기존에 회사가 업무용 휴대폰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개인용 모바일 기기에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하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녹스로 하나의 스마트 기기에서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 안에 업무용 데이터를 개인용 데이터와 분리해 관리할 수 있어 철저한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회사 정보까지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녹스가 기업의 고객에 따라 '컨테이너' 안에 포함시킬 어플리케이션을 지정할 수 있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보안솔루션 '녹스'는 다음 달 공개될 '갤럭시 S4'부터 적용되며 삼성전자 제품 외에 타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도 녹스를 적용시킬 수 있도록 마련될 예정이다. 

▲ 삼성전자의 녹스(KNOX)

 LG전자는 MWC 2013에서 '옵티머스 4대 시리즈'인G시리즈, F시리즈, L시리즈, 뷰시리즈를 포함하여 9개 제품 120대를 전시하였다. 가장 주목받는 LG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인 '옵티머스 G 프로'는 5.5인치 화면에 Full HD IPS가 440ppi로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탈부착 형태의 배터리 3140mAh가 2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로운 멀티태스킹 능력도 갖추고 있다. 옵티머스 G 프로 외에도 보급형 스마트폰인 F 시리즈(옵티머스 F5, 옵티머스 F7), L시리즈의 후속작으로써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L시리즈2('옵티머스L3 2', '옵티머스L5 2', '옵티머스 L7 2')등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었다.

▲ LG전자의 옵티머스 G 프로

 한편 이번 MWC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활약이 국내 제조사들을 바짝 긴장시킬 정도로 뛰어났다는 평가가 외신들로부터 계속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 사는 MWC 2013에서 6.1인치 화면에 IPS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1.5GHz Ap가 적용된 '아센드 메이트', 쿼드코어 1.5GHz CPUdhk 1300화소 카메라가 적용된 5인치의 '아센드 D2',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아센드 P2'를 선보여 언론과 관객들사이에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CPU, 스마트폰 악세사리와 홈 비디오 등 각종 신기술과 서비스들도 선보였다.

▲ 화웨이의 아센드 P2

 또다른 중국 제조업체인 ZTE는 5인치 화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의 '그랜드 S LTE'와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오픈', 윈도8 기반의 태블릿 PC 'ZTE V98' 등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전시하였다. 

MWC 현장에서 화웨이와 ZTE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람객들 못지 않게 많았다. 관객들의 호응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의 기술력에 있어서도 예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이 외신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같은 중국업체들의 약진에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중국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도 “CES 2013에서도 그랬지만 중국회사들이 한국을 굉장히 많이 쫓아왔다. 예전에는 하드웨어를 모방하는 수준이었다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까지 직접 개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MWC 2013 현장에서도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수시로 화웨이와 ZTE 전시관에서 신제품을 살피고 메모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제조사들의 악세서리 경쟁 치열

이번 전시에서 단말기만큼이나 이와 관련된 장비와 악세서리 또한 많은 주목을 받으며 비중있는 자리에 전시되었다. 삼성전자는 아예 전시관의 한 쪽 벽면을 모두 악세서리로 채웠다. 여러 제품들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으며 잠김해제 기능이 적용된 '북커버', 파우치와 스탠드를 결합한 '스탠드 파우치' 등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 또한 케이스, 플립커버 등 스마트폰 관련 악세서리를 전시하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은 세계 최소형 무선 충전기 'WCP-300'이다. 'WCP-300'는 지름 6.98의 무선 충전기로써 휴대성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보다 1.7배 넓은 충전 가능 면적으로 충전 효율까지 극대화된 제품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시장 선도적 무선충전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환경을 앞장 서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의 초소형 무선충전기 WCP-300

 국내 업체들 뿐만 아니라 소니의 스마트폰 연동 스피커와 헤드폰, 노키아의 제작 스마트폰 케이스 등 해외 업체들도 여러 악세서리를 선보였다. 악세서리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으며 유저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져 업체들도 악세서리를 비중있게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SK, KT MWC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최고 의장상 받아

 이번 MWC 2013에서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전 세계 통신시장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은 희소식이 있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KT 이석채 회장과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로부터 'GSMA 최고 의장상'을 받았다. 

 최고 의장상(GSMA Chairman's Award)은 MWC 행사 중 통신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리더십서밋'에서 수여하는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써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협회가 세계 유수 통신회사 중 그해 전 세계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회사나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이석채 회장과 하성민 사장은 NFC(근거리무선통신)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모바일 결제의 표준을 만드는 사업을 이끌고 산업적 제휴를 통해 상업적 확산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석채 회장은 “NFC 기술은 모바일 결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금융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는 NFC 기술이 모바일뱅킹 같은 서비스로 모바일을 통한 금융 복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성민 사장은 “세계 이동통신 발전을 선도해 온 SK텔레콤과 대한민국의 공헌을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세계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

▲KT 이석채 회장

 GSMA 이사회 의장인 프랑코 베르나베 텔레콤이탈리아 최고경영자는 "두 회사는 수년 전부터 모바일 결제 국제 표준을 만드는 GSMA의 프로젝트를 리딩해왔다"면서  "KT와 SK텔레콤은 NFC 개발과 관련해 그 어떤 사업자보다 가장 적극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MWC 2013 28일까지… 2013년 모바일 생태계를 전망하는 기준점 될 듯

 한편 이번 달 2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MWC 2013은 '모바일의 새로운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산업 관련 신제품들과 신기술들이 대거 공개되며, 전 세계 모바일 산업의 관계자와 언론인이 약 7만 5천명 가량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