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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

이달 말 갤럭시S4 정식 출시, 국내 출고가 89만원으로 전망

갤럭시S4 국내 및 해외 이달 말 정식 출시… 국내에선 89만원에 32GB모델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S4가 이 달 말 국내와 해외에서 정식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4의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5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Samsung Galaxy S4 Unpack

해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정식 출시된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삼성전자는 런던 웨스트 켄싱턴의 올림피아 웨스트홀에서 갤럭시S4의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2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4 월드투어'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5대륙의 주요 10개국에서 개최된다. 

 16일 열린 갤럭시S4 월드투어에서 갤럭시S4는 최초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자인, 그리고 음성, 얼굴, 동작 인식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갤럭시S4 뿐만 아니라 8인치 화면과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 8.0, 삼성전자 제품들 중 가장 큰 화면을 가진 갤럭시 메가도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S4는 미국 6대 통신사업자인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티모바일, US 셀룰러, 크리켓과 유럽 5대 주요 통신사업자를 통해 출시되며 전 세계 155개국 327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곧 출시될 갤럭시S4의 국내 모델과 해외 모델이 달라서 국내 소비자에 대해서 차별적인 판매 전략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알려진 갤럭시S4는 총 3가지 모델이 있다. 영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4는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3세대(3G) 통신, 미국은 쿼드코어 AP+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최고 사양인 옥타코어+LTE를 지원한다.

출고가의 경우 영국은 629.95파운드(약 108만원), 미국은 650달러(세금 포함하면 약 84만원)이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4의 출고가를 89만 9000원 정도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S4의 고가형 모델만 판매된다는 것이다. 이달 말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4는 32GB 모델만 판매되며 16GB 라인업은 판매되지 않는다. 갤럭시S3의 경우 32GB와 16GB 모델이  5만원, 갤럭시 노트 2는 6만 5000원의 가격차이가 났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선 32GB 모델만 판매하고 해외는 16GB와 32GB 라인업을 모두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는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2를 출시할 때에도 해외에선 16GB와 32GB 모델을 같이 출시하고 국내에선 제외시켰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4개월만에 16GB 모델을 출시한 적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요청이 있으면 16GB나 64GB의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또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나 관계자들은 갤럭시S4의 출고가가 예상보다 낮아 스마트폰 가격 경쟁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3의 출고가는 99만원을 넘어섰다. 곧 갤럭시S4의 가격보다 10만원이 더 비싸다. 만약 국내에서 갤럭시S4 16GB 모델이 출시되면 가격은 89만원에서 더욱 하락한다.

 업계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 회사들은 월 정액요금을 높게 유지하고 단말기 값 할인을 많이 해주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가능하면 출고가를 높이려고 하는데 비해 삼성전자는 공급가(제조업체가 이동통신 회사에 넘기는 가격)을 낮추어 출고가(이동통신 회사가 휴대전화 매장에 넘기는 가격)도 따라서 낮아졌다"라고 설명하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격 전략을 달리 취했다는 것이다.

국내 경쟁업체들은 갤럭시S4의 가격인하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뛰어난 삼성의 대표모델인 갤럭시S4가 8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제품 가격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갤럭시S4가 작년과 같은 보조금 대란에 힘입에 일시적으로 10만원대에 판매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새 정부가 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경쟁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고 보조금을 듬뿍 얹어주는 기존의 영업방식을 대놓고 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번 갤럭시S4의 낮은 출고가는 최근의 업계 경향에 따라 보조금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조금이 과도하게 풀리는 것은 삼성전자에게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보조금 지급이 커지면 소비자들은 제품의 할인율이 높아진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구매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보조금 지원 비용 또한 장기적인 판매전략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갤럭시S4의 출시가 이동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제 2의 보조금 대란을 일으킬지에 업계와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