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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水磨兜本

[IT연재소설] 水磨兜本 - (4) 세월은 강처럼 흐르고 지한선생이 마을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당도 문을 닫았다. 수태와 변철도 발걸음을 달리하였다. 변철 : 수태야 흑전단의 위세가 날로 더해지니 이제 나도 세상에 나갈 참이다. 마산에 있는 국수공장을 정리하고 군량미와 갑옷을 제작하여 공급하는 사업을 하려한다. 수태 너도 같이해보는 것이 어떠하냐? 수태 : 형님, 저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갈까 합니다. 아직 부친께서 완성하지 못한 도이수도리2도 완성해야하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시 픽살골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변철 : 그래. 스승께서 하셨던 말씀 잊지말거라. 한 뱃속에서 나와야만 형제가 아니라 같은 가르침을 받았다면 그것도 형제다. 어려운 일 있으면 꼭 나를 찾거라. 수태의 눈시울은 벌써 붉어져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수태가 학당에 들어오자 괄.. 더보기
[IT연재소설] 水磨兜本[수마두본] - (3) 수태부잡수와 아이반 1편 - http://wuuz.tistory.com/31 2편 - http://wuuz.tistory.com/35 그렇게 과거를 생각하며 한참을 상념에 잠겨있던 수태부잡수 선생을 리지가 깨운다. 리지 : 이 보십시오. 수태부잡수선생 도대체 액수토어가 무엇이냐 묻지 않소? 수태부잡수 : 인호배이선(人豪培異線)... 오호통제라!... 수태부잡수 선생은 무슨 고민이 있는지 평온했던 낯빛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상념에 빠져든다. ... 수태의 대답은 실로 놀라웠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수태가 학식에 있어서 굉장한 수준을 가지고 있는 변철보다 자신의 생각과 더 일치했기 때문이다. 지한에게 수태는 참 이상한 아이었다. 그것은 그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것이 이유일 것이다. 마을지주들의 자녀가 모이는 학당은 왠지 처음.. 더보기
[연재소설] 水磨兜本[수마두본] - (2) 어불궁금, 수태부잡수 1편 - http://wuuz.tistory.com/31 쌀국 남동쪽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는 생부현은 한때 기름진 땅으로 인구가 5만명에 가까웠지만 흑전단(검은무전단)의 잦은 출몰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곳이다. 생부현에 생부라는 이름은 ‘생부람시수고(生父覽時水高)’에서 유래하는데 일화는 다음과 같다. 생부현의 곡식이 무르익어 추수가 한창일 때 쌀국의 황제가 그곳을 지났다고 한다. 생부현의 농사가 너무나도 잘된 나머지 온통 노란빛으로 무르익어 있자 황제가 마을청년에게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마을 청년은 생부현 산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계곡을 가리키며 저 높은 곳에 맑은 물을 매일같이 퍼다 논으로 나른다고 답하였다. 그러자 황제는 그 노력에 감탄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선물하였다고 한다. 生父覽時水高(생.. 더보기
[연재소설] 水磨兜本[수마두본 : 투구를 갈고 다듬어 본질을 깨닫는다.](1) - 아이폰4를 쥐려는 자 바야흐로 때는 서기 2000년 무림의 절대강자 녹희아(㖨喜峨 : 높고 높은곳에 있으니 기쁠 것이 많다)가 세상의 패권을 움켜쥐고 있을 때쯤 세상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으니 그것은 쌀국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돌풍과 반 녹희아 연합이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쥐고 있으려 하면 반드시 탈이나는 법. '피접본'이라는 교본으로 무술을 널리 설파했던 녹희아선생이 이제는 세상에 있는 모든 도장을 혁파하고 본격적인 독점체제로 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피접본'은 본시 검은 무전단의 착취로 세상이 어지러워 질 때 하늘에서 내린 것인지라 녹희아의 것이 아니었던 것. '피접본'을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던 녹희아는 21세기의 화두를 '엔비수리본(円費受理本)'으로 잡고 전통 무술에 새로운 무술을 접목시켜.. 더보기